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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2014-07-24 16:58:58
7월 한 달 간 완주CB센터(이하 : CB)에서 인턴으로 활동한 임수현 씨를 소개합니다.
서울대학교에서 진행하는 ‘그린 리더쉽’이라는 수업의 인턴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
완주CB센터를 직접 선택했다고 합니다.
어색했던 처음 며칠이 지나고 어느새 인턴 기간이 한 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.
임수현 씨와 인턴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.
CB : 안녕하세요.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
수현 : 안녕하세요 저는 임수현이라고 합니다.
서울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이고, 경제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. 고향은 통영이에요 .
CB : 어떤 프로그램으로 오신 건지 설명해 주세요.
수현 : 학교에 기후변화, 환경, 지속가능성 등과 관련된 수업을 15학점 이상 들으면 ‘그린 리더쉽’ 인증서를 발급해주는
제도가 있어요. 그 중에 필수로 들어야 하는 것이 ‘그린 리더쉽 인턴쉽’이라는 과목인데, 계절학기로 들으면서 연계 기관 중에 학생이 가고 싶은 기관을 신청해서 인턴을 하는 거에요. CB센터 외에도 대기업, 환경단체, 연구소 등이 연계기관으로 있어요.
CB : 왜 CB센터를 선택하게 되셨나요?
수현 : 대학교 2학년 때 ‘지구환경 변화’라는 수업을 들으면서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어요.
그리고 전공 과목 교수님들도 경제학을 이용해서 환경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셨구요 .
그래서 사회적 경제에 대한 생각을 갖게 되었어요.
처음 연계 기관 목록에서 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라는 이름을 봤어요. 원하는 방향이겠다 싶더라구요.
그리고 센터에서 원하는 사항을 보니 ‘ 귀농귀촌을 지향하는 학생 ’ 이라고 적혀있어서
더욱 마음에 들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.
연고도 없고, 숙소도 없었지만 꼭 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.
CB : 와서 어떤 일들을 하셨나요?
수현 : CB사업단 모니터링을 함께 했습니다. 햇빛누리, 홍홍, 이랑, 나무노리터 등 지역에서 공동체 사업을 하는 분들을
만나고 이야기를 들었어요. 그리고 소양 ‘우리마을 탐방나들이’ 관련된 보도자료를 수정하는 일도 했습니다.
또 센터 앞에 있는 작은 텃밭을 관리하는 일도 했구요.
수현 씨는 사무실에서는 깜짝 놀랄 글 솜씨를 , 텃밭에서는 역시나 깜짝 놀랄 해충 박멸 실력을 보여주었다 .
CB : 퇴근하고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?
술을 만들고, (웃음) 마시고..... 음식을 함께 해서 먹기도 하구요.
곡성에서 열리는 귀농귀촌 떼토크 캠프에도 주말을 이용해 다녀왔습니다.
퍼머컬처 대학 수업도 들었구요.
CB :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무엇인가요?
처음 와서 텃밭에서 고추 딴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. 너무 신기했어요. 해본 적이 없었거든요.
수박이 날마다 조금씩 자라는 걸 보면서 생명의 신비를 느꼈달까요(웃음)?

CB : 인턴 활동이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?
진로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. 졸업 후에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거든요.
다양한 일을 하는 분들을 보면서 금전적인 것보다 무슨 일을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 확신을 갖게 되었어요.
앞으로 뭘 할지 모르겠지만, 탐색 기간을 좀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요.
CB :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?
매주 작성하는 보고서에도 같은 질문이 있는데요, ‘없다’라고 썼어요.(웃음) 기간이 짧다는 게 제일 아쉬워요.
CB : 이후 같은 수업을 듣는 사람들에게 CB센터에 대해 이야기해준다면?
좋아요...... 그런데 지방이라서 숙소 문제 같은 것들이 있어서 선택하기 어려운 부분은 있는 것 같아요.
그렇지만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고, 이건 인생에서 중요한 거라고 생각합니다.
도시에서만 살았던 학생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어요.
CB : 센터 연구원들께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?
다들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놀랐습니다. 생각했던 회사생활과는 많이 달랐거든요. (웃음)
센터장님이 “건강하게만 있다가라”고 말씀하실 정도로, 편하게 대해주셔서 즐거웠고 고마웠습니다.
또 사무국장님이 인턴이 할 일이 많이 없어서 걱정을 하셨다고 들었는데요,
그래서 오히려 좋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. (웃음) 오히려 부담 없이 여러가지 많은 일을 해볼 수 있었어요.
CB : 마지막 질문이에요, CB 센터 인턴은 00 이다 , 00은? 멋있게 대답해주세요!
(망설이다가) 인턴은 여행이다! 정말 잘 ‘놀다’가구요, 여행을 가는 목적이 다른 것을 찾기 위한 거니까요 .
저한테는 ‘ 여행 ’ 이었던 것 같아요 .
사소하고 작은 일에도 즐거워하는 수현 씨 덕분에 7월, 센터에는 잔잔한 웃음이 넘쳤습니다.
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완주를 처음 알게 되었다는 수현 씨,
소중한 이 인연이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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